강댕이 미륵불!
저수지가 생김으로 해서 이전하여 이곳에 모셨다는 미륵불
보원사지의 주변에 있는 많은 절중에 한곳이었다는 추측이 있는 미륵불
서산마애불을 찾아 들어서는 길이었다.
우회전을 하여 고개를 돌리는 길목에 보였다.
예고도 없이 뵙게된 부처님이다.
차에서 내려 합장을 하고 한참을 바라본다.
아득히 먼 미래에 오실 부처님이시라니
그의 눈매는 참 동그랗게 생기셨고
그의 코는 참 부드럽게 생기셨고
그의 입술은 참 선이 곱다.
축 늘어진 귀와
보관을 쓰신 모습
어쩌면 약간 얼굴이 틀어진듯한 조금은 비대칭적인 그의
모습속에 애절함이 있는가?
눈길이 쏠린다.
오른쪽 손을 들어 먼가를 잡은듯하고
왼쪽손은 배꼽주위에 가지런히두었다.
내 눈이 어찌된건지 모르지만
왼쪽손은 자꾸만 손바닥이 보이는듯한데
저런모습에 바닥이 보이지는 못한다
엄지손가락이 아래에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실감나는 저 눈즘 보시게
먼 곳을 응시하는듯하면서
눈썹선이 오른쪽과 왼쪽에 차이를 주어
살짜기 돌린듯한 눈망을을 연상케 하고
코는 조금 기울어져 생동감을준다.
지금이라도 저 아릿다운 입술에서
부처님의 꽃말이 나올듯 하지만
무심히도 곱게 다물어진 입술이다.
강댕이 미륵불..
그분을 뵈옵게 되어
또 하나 서산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사람들이 오가는 길거리
한쪽 귀퉁이에
잘 보여지지도 않고
차를 몰고 내리 달려버리면 아무도 보지 않을 그곳에
고운 입술 다문채 먼 미래를 기다리는
그분을 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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